길 잃은 저승사자태그#저승사자, #한국설화, #판타지, #현대판타지, #저승이야기, #생사의경계, #운명이야기, #전통설화, #저승전설, #환생, #운명, #한국전통디스크립션실수로 인계해야 할 영혼의 명부를 잃어버린 저승사자가 현세에 발이 묶입니다. 자신이 잃어버린 명부를 찾는 과정에서 인간들과 엮이게 되고, 그들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과연 저승사자는 무사히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요?1: 실수의 순간저승. 차가운 서류 더미 사이에서 한 저승사자가 한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오늘도 일곱 명... 해가 저물기 전에 데려가야 하는데."저승사자 강림은 이번 달 최우수 사자상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천 년 동안 한 번도 실수 없이 영혼을 데려왔지만, 아직 최우수상과는 인연이 ..
옛 조선시대, 달빛 아래 고요한 산길을 따라 검은 도포를 두른 저승사자가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사자의 상징인 검은 부채가 들려 있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종소리가 사방을 울렸다.“오늘은 누굴 데려가야 하는가….”저승사자 ‘현우’는 저승의 문서를 살피며 낮게 읊조렸다.그러나 그때, 희미한 안개 속에서 낯선 기운이 느껴졌다. 현우는 발길을 멈췄다.산자도 죽은 자도 아닌 기운. 그곳에 서 있는 여인은 검은 한복을 입고, 달빛을 받아 서늘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천 년을 기다렸습니다.”여인의 목소리는 낮고 깊었다.“넌 누구냐?”현우는 부채를 접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저는 천 년을 떠도는 영혼입니다. 이름은 서린.”천 년 전, 서린은 저주에 걸려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운명을 맞았다. 그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