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반댁 하인의 야한 시 짓기

양반댁 하인의 야한 시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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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 규수 연서의 아름다움과 고운 심성에 매료된 춘하 도령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하인 '준호'로 신분을 숨기고 그녀의 집에 들어간다. 뛰어난 문재(文才)를 지닌 준호는 은밀한 욕망을 담은 야한 시로 연서의 마음을 사로잡고, 두 사람은 신분을 뛰어넘은 열정적인 관계로 발전한다.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사랑과 욕망 속에서 준호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는데... 야한 시를 통해 피어나는 금지된 사랑, 과연 두 사람은 모든 장벽을 넘어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 위장된 만남, 아름다운 연서를 만나기 위해 하인 '준호'로 신분을 숨긴 춘하 도령

한성 최고의 명문가 김 판서 댁. 화려한 저택의 대문 앞에 수려한 용모의 젊은 사내가 서 있었다. 스물넷의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춘하 도령은 자신의 고운 비단옷과 갓을 벗어 행상인에게 건넸다.

"이걸 맡아두게. 한 달 뒤에 찾으러 오겠네."

"도련님, 정말 이러실 겁니까? 영의정 나리께서 아시면..."

"걱정 말게. 이 몸 춘하가 하고 싶은 건 해야 직성이 풀리는 법이니."

춘하는 미소를 지으며 이미 준비해둔 거친 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의 모습은 이제 고상한 양반이 아닌, 평범한 하인의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한성 명문가 규수들의 모임에서 우연히 본 김 판서의 딸 연서의 아름다움에 반해 직접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특히 그녀가 읊었다는 시 한 구절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 판서 댁 행수는 준호라 이름 지은 춘하를 곧바로 채용했다.

"잘 됐다. 마침 아가씨 글공부 시중들 사람이 필요했거든. 내일부터 일해라."

다음 날, 준호는 처음으로 안채의 서재에서 연서를 만났다. 소문대로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맑은 눈동자와 고운 피부, 그리고 단정하게 쪽진 머리가 그녀의 고귀한 기품을 더했다.

"네가 새로 온 하인 준호구나. 글을 안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아느냐?"

준호는 자신의 지식을 완전히 드러내선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자문과 소학을 읽을 줄 압니다, 아가씨."

준호는 연서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는 일부러 더듬거리며 읽었지만, 그의 발음과 어조는 여전히 교양 있는 사람의 것이었다.

"네 발음이 상당히 정확하구나. 단순히 서당에서 배운 것 같지 않은데."

"저... 전 소년 시절 마을의 선비님께 특별히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대화를 이어가던 중, 준호는 용기를 내어 물었다.

"아가씨께서는 어떤 책을 좋아하십니까?"

"나는 시를 좋아해. 특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시가 좋아."

준호의 눈이 반짝였다. "그렇다면... 제가 감히 시를 지어 올려도 되겠습니까?"

연서는 놀란 눈으로 준호를 바라보았다. "하인이 시를 짓는다고?"

"부족하지만,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건 시뿐입니다."

연서는 미소 지었다. "좋아. 내일 네가 지은 시를 가져오렴."

그날 밤, 준호는 자신의 작은 방에서 연서에게 바칠 시를 지었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그대 치맛자락
꽃잎인 듯 나풀대어 내 마음 설레네
맑은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 초라해도
그대 미소에 담긴 봄날의 따스함 느끼네"

다음 날, 연서는 시를 읽고 감탄했다. "이런 시를 네가 지었다고? 꽤 수준이 높은데."

준호는 매일 시를 바치며 연서와 가까워졌고, 일주일 후에는 더욱 대담한 시를 지었다.

"꿈속에서 그대 손끝 내 손에 닿으니
가슴 속 불꽃 일어 온몸이 뜨거워라
비단 이불 아래 숨겨진 그대 자태
한번 보고픈 욕망에 밤새 뒤척이네"

연서는 이 시를 읽고 얼굴을 붉혔다. "준호야, 이건... 너무 대담한 것 아니니?"

"죄송합니다, 아가씨. 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연서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더... 더 과감한 시도 쓸 수 있니?"

"아가씨?"

"호기심이야. 어떤 시를 쓸 수 있는지..."

준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날 밤, 그는 더욱 대담한 시를 썼다.

※ 시로 전하는 마음, 연서에게 은밀히 전달된 준호의 야한 시와 그녀의 반응

다음 날, 준호는 더욱 과감한 시를 연서에게 건넸다.

"그대 속옷 풀어헤쳐 드러난 맨살에
입술을 맞대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네
부드러운 가슴 위로 손길이 미끄러져
은밀한 꽃잎 향해 깊이 들어가고 싶구나"

연서는 시를 읽자마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이런 시를... 어떻게 이런 생각을..."

준호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제 진심입니다."

연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 후원의 작은 정자로 와줄래? 네 시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어."

밤이 깊어지고, 달빛이 정원을 비추는 시간. 준호는 조심스럽게 후원의 작은 정자로 향했다. 그의 가슴은 기대와 긴장으로 가득했다.

정자에 도착한 준호는 연서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달빛 아래 그녀의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평소의 단정한 모습과 달리, 그녀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가벼운 홑단령만 걸친 채 앉아 있었다.

"왔구나, 준호야."

준호는 공손히 절을 올렸다. "부르셔서 왔습니다, 아가씨."

연서는 그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오늘만큼은 나를 아가씨라 부르지 마. 그냥 연서라고 불러줘."

"그건... 제가 감히..."

"네 시를 계속 읽으면서 내 마음이 이상하게 변했어.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시에 담긴 감정이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어."

연서의 손이 준호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눈에는 대담함과 호기심이 어려 있었다.

"네 시에서... 내 속옷을 풀어헤치고 싶다고 했지?"

준호는 그녀의 눈을 마주보며 대답했다. "제 모든 욕망을 시에 담았습니다... 연서씨."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두 사람 사이의 벽이 무너졌다. 연서는 준호의 품에 안겼고, 그들의 입술이 뜨겁게 맞닿았다.

준호의 손이 연서의 홑단령을 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속옷이 하나둘 벗겨지며 달빛 아래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네 시처럼... 날 만져줘."

준호는 연서의 목선에 입술을 맞대고 천천히 내려갔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가슴에 닿자 연서는 부드러운 신음을 흘렸다.

"아... 준호야..."

준호의 손이 연서의 허리를 감싸고 더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의 은밀한 곳에 닿자 연서는 몸을 떨었다.

"이렇게... 이렇게 해줘..."

연서는 준호의 옷도 벗기기 시작했다. 그의 단단한 근육이 달빛 아래 드러났다. 연서는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감탄했다.

"하인의 몸이 아니구나... 너무 아름다워."

준호는 연서를 정자 바닥에 깔린 이불 위에 눕혔다. 그는 그녀의 위에 올라타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정말 괜찮겠습니까?"

연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시에서 표현한 모든 것을... 내게 보여줘."

준호는 연서의 다리 사이로 몸을 밀어 넣었다. 둘이 하나가 되는 순간, 연서는 통증과 쾌감이 뒤섞인 신음을 내뱉었다.

"아... 아파..."

"괜찮습니까? 멈출까요?"

"아니... 계속해. 더 깊이..."

준호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에 연서는 점점 더 큰 쾌감을 느꼈다. 그녀는 준호의 등을 손톱으로 긁으며 더 강하게 자신을 안아주기를 원했다.

"더... 더 세게..."

두 사람의 몸이 하나로 얽힌 채 움직임은 점점 빨라졌다. 정자 안에는 신음 소리와 숨소리만이 가득했다.

"연서씨...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함께... 함께 가자..."

둘은 동시에 절정에 도달했다. 연서는 준호의 품에 안겨 헐떡이며 숨을 골랐다.

"네 시보다 더 아름다웠어..."

준호는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연서씨..."

"이제부터 매일 밤 만나자. 낮에는 하인과 아가씨로, 밤에는 연인으로..."

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이런 관계를 갖는 것이 옳은지 갈등했지만, 연서의 아름다움과 열정 앞에서 그런 고민은 묻혀버렸다.

"내일은 더 아름다운 시를 지어올게요. 오늘 우리가 나눈 사랑을 담은 시를..."

연서는 미소 지으며 다시 한번 그의 입술을 찾았다. 그들의 정사는 그 밤 내내 계속되었다.

※ 욕망의 첫 만남, 시에 이끌려 준호를 찾아간 연서와 나누는 첫 육체적 관계

그날 이후, 연서와 준호의 비밀 만남은 계속되었다. 낮에는 철저히 주종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대했지만, 밤만 되면 그들은 정자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준호는 약속대로 매일 밤 새로운 시를 지어 연서에게 바쳤다.

한 달이 흐른 여름밤, 연서는 평소보다 들뜬 모습으로 정자에 나타났다. 그녀는 준호에게 작은 비단 주머니를 건넸다.

"이건 뭡니까?" 준호가 물었다.

"열어봐." 연서의 눈빛이 반짝였다.

준호가 주머니를 열자 붉은 비단으로 만든 작은 책이 나왔다. 책을 펼치자 그 안에는 그가 연서에게 바친 모든 시가 정성스럽게 필사되어 있었다.

"당신이 내게 준 모든 시를 모았어. 그리고..." 연서가 마지막 페이지를 가리켰다. "내가 당신에게 바치는 시야."

준호는 놀라움과 기대감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밤마다 꿈에 그리던 그대의 손길
내 살결 위로 불꽃처럼 타오르네
입술과 입술이 만나 숨결 나누고
비밀의 문 열리니 천국이 내게 오네
그대 품에 안겨 밤하늘 별을 따는 듯
매일 밤 그대를 기다리는 나의 몸과 맘"

"연서씨..." 준호는 감동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내 첫 시야. 어때? 당신의 시만큼 대담하진 않지만..."

준호는 연서를 품에 안았다. "완벽해요. 당신의 첫 시가 나를 위한 것이라니..."

연서는 수줍게 웃으며 준호의 옷고름을 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내가 시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내 시에서 표현한 것처럼..."

준호는 연서의 의도를 이해하고 미소 지었다. 그는 가만히 누워 연서가 주도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연서는 준호의 상의를 벗기고 그의 단단한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손이 준호의 몸을 탐하며 내려갔다. 준호는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아... 연서씨..."

연서의 손길이 준호의 하체에 닿자, 그는 몸을 떨었다. 연서는 담대하게 그의 옷을 모두 벗기고 그의 남성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당신이 시에서 나를 이렇게 만졌을 때, 난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했어."

연서는 천천히 준호 위에 올라탔다. 그녀는 자신의 옷을 벗고 준호의 시선 아래 완전히 벗은 모습을 드러냈다. 달빛이 그녀의 하얀 피부를 은빛으로 물들였다.

"내가... 해도 될까?"

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서는 천천히 자신의 몸을 준호의 것과 하나로 만들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이 주도하는 관계에 신음을 내뱉었다.

"아... 이런 느낌이구나..."

연서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준호의 가슴 위로 쏟아졌다. 준호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리듬에 맞춰 움직였다.

"당신의 시에서 표현한 것보다 더 아름다워요..." 준호가 속삭였다.

두 사람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연서는 두 손으로 준호의 가슴을 짚고 더 강하게 움직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쾌감과 황홀함이 어려 있었다.

"준호야... 나... 나..."

연서는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의 몸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준호도 곧이어 절정에 이르렀다. 그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이제 당신의 시를 더 이해할 수 있겠어." 연서가 준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준호는 조용히 연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에 괴로웠지만, 연서에 대한 사랑은 진실했다. 언젠가는 모든 것을 고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 시를 통한 사랑의 깊이, 더욱 대담해진 준호의 시와 함께 깊어지는 두 사람의 관계

비밀 관계가 시작된 지 두 달, 준호와 연서의 만남은 더욱 대담해졌다. 그들은 때로는 정자뿐 아니라 연서의 방에서도 만났다. 위험한 만큼 그들의 관계는 더욱 열정적이었다.

그날 낮, 준호는 마당에서 장작을 패고 있었다. 땀에 젖은 그의 상체는 여러 하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에는 연서의 시녀 영분도 있었다.

"준호 오빠, 물 한 그릇 가져왔어요." 영분이 다가왔다.

"고맙소." 준호가 물을 마시려는 순간, 영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조심하세요. 요즘 아가씨와 오빠 소문이 돌고 있어요."

준호는 얼굴색이 변했다. "무슨 소문?"

"밤마다 만난다는... 오빠가 아가씨에게 시를 바친다는..."

준호는 심각한 표정으로 영분을 바라봤다. "누가 그런 소문을?"

"행수 어머니가 의심하고 있어요. 아가씨 방에서 시가 적힌 종이를 봤다고..."

준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영분에게 감사를 표했다.

저녁이 되어 서재에서 연서와 책을 읽던 준호는 조심스럽게 소문에 대해 말했다.

"아가씨, 우리 관계가 의심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서는 놀라 책을 덮었다. "어떻게 알았어?"

"영분이 경고해주었습니다. 행수님이 의심한다고요."

연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걱정 마. 내가 모든 걸 부인할 거야. 그리고 당분간 조심하면 돼."

하지만 준호의 걱정은 가시지 않았다. "우리가 계속 이렇게 만나는 것이 위험할 것 같습니다."

연서는 준호의 손을 살짝 잡았다. "난 당신 없이는 못 살아. 오늘 밤에도 만나자. 시간이 지나면 소문도 잠잠해질 거야."

준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함이 자리 잡았다.

그날 밤, 준호는 약속대로 정자로 향했다. 그러나 연서는 평소보다 늦게 도착했다.

"무슨 일 있었어요?" 준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내 방에 오셨어. 네가 쓴 시를 보려고 하셨는데..."

준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발각된 건가요?"

"다행히 시집은 내가 잘 숨겨뒀어. 하지만 아버지는 내게 곧 혼담이 있을 거라고 하셨어."

"혼담이요?" 준호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장원급제한 영의정 아들과의 혼사를 추진하신대. 춘하 도령이라고..."

준호는 심장이 멎는 듯했다. 다름 아닌 자신과의 혼사였다. 그는 잠시 입을 열지 못했다.

"난 싫다고 했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연서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준호는 괴로움에 몸을 떨었다.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할 순간이 온 것인가? 하지만 지금 밝히면 연서는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연서씨..." 준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은 모든 걸 잊고 싶어. 나를 안아줘, 준호야."

연서는 준호의 품에 안겼다. 준호는 괴로운 마음을 감추고 연서를 껴안았다.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서로를 탐했다. 마치 이것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듯이. 준호는 연서의 온몸에 입을 맞추며 그녀를 기억하려 했다.

"준호야... 더 세게... 내가 당신을 잊지 못하게..."

연서의 말에 준호는 더욱 열정적으로 그녀를 안았다. 그들의 몸이 하나로 융합되는 순간, 준호는 눈물을 흘렸다.

정사를 마친 후, 연서는 준호의 가슴에 누워 속삭였다.

"함께 도망치자. 내일 밤, 동대문 밖에서 만나. 나는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준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연서를 꼭 안아줄 뿐이었다. 그는 내일까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동이 트기 전, 준호는 연서를 안전하게 방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마지막 시를 썼다.

"운명의 장난에 가려진 나의 본심
당신을 속인 죄 깊은 바다보다 무거워
하지만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은 진실되어
마침내 모든 가면 벗고 참모습 보이리라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이 밤을 지새우니
내일의 해가 우리 사랑에 빛을 비춰주길"

준호는 시를 접어 품에 넣었다. 진실을 밝힐 시간이 왔다.

※ 위기의 순간, 준호의 정체가 의심받고 두 사람의 관계가 탄로날 위기

다음 날 아침, 준호는 연서에게 전할 마지막 시를 품에 넣고 김 판서를 찾아갔다.

"영감님,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

준호는 갓과 베옷을 벗고 단정히 무릎을 꿇었다. "저는 하인 준호가 아닌 영의정 홍 판서의 아들 홍춘하입니다."

김 판서의 안색이 변했다. "무슨 황당한..."

"아가씨를 직접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증거로, 오늘 저녁 진짜 홍춘하라는 이름으로 제가 다시 이 댁을 방문할 것입니다."

김 판서는 분노했으나, 준호의 당당한 태도에 의문을 품었다. "네가 감히..."

"제 마음은 진심입니다. 이 시를 아가씨에게 전해주십시오."

준호는 시를 남기고 물러나왔다. 곧이어 연서가 불려갔다.

"이 시를 봐라. 하인 준호의 정체가 영의정 아들이라는구나."

연서는 시를 읽었다.

"가면 속에 숨겨둔 나의 진짜 얼굴
이제 와 고백하니 당신의 눈빛이 두렵구나
신분을 속였으나 사랑만은 거짓이 아니었으니
오늘 밤 모든 것이 밝혀질 때
나를 용서하고 진심을 받아주겠는가"

"저는... 이미 알았어요." 연서가 고개를 들었다.

"뭐라고?"

"준호의 글재주와 행동이 하인의 것이 아님을 눈치챘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도 진심이었어요."

저녁, 홍춘하가 정식으로 김 댁을 방문했다. 그의 모습은 준호와 같았으나, 고급 비단옷을 입고 위엄이 넘쳤다. 연서는 그를 보자마자 알아보았다.

두 집안의 어른들이 모인 자리에서 홍춘하는 무릎을 꿇었다.

"제가 연서 아가씨에게 속이고 접근한 죄는 용서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사랑만큼은 진실했습니다."

김 판서는 한동안 침묵하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미 혼사가 정해진 상황이니, 그대의 진심을 믿겠소."

연서와 춘하의 눈이 마주쳤다. 둘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축하하는 자리가 끝나고, 두 사람은 잠시 정원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용서해줄 수 있겠소?" 춘하가 물었다.

"하나의 조건이 있어요."

"무엇이든지."

"매일 밤 나에게 시를 지어주는 것. 예전처럼 대담한 시로."

춘하는 연서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약속하지요."

연서는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 밤, 우리 정자에서 만나요. 마지막으로..."

달빛이 밝은 밤, 두 사람은 비밀 정자에서 만났다. 이제 하인과 아가씨가 아닌, 약혼한 사이로.

"이제 우리 만남은 비밀이 아니지만, 혼례 전까지는 여전히..." 연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춘하의 입술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당신을 기다릴 수 없소."

그들은 격정적으로 서로의 옷을 벗겼다. 춘하의 손이 연서의 가슴을 감싸고, 연서의 손은 그의 단단한 남성을 쓰다듬었다.

"하인 준호보다 도련님이 더 대담하시네요." 연서가 미소 지었다.

"이제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소."

춘하는 연서를 눕히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머리를 묻었다. 그의 혀가 그녀의 은밀한 곳을 탐하자 연서는 큰 신음을 내뱉었다.

"아... 도련님... 더..."

그의 혀놀림은 준호 시절보다 더 대담했다. 연서는 몸을 떨며 절정에 이르렀다.

"이젠 제 차례예요."

연서는 춘하를 눕히고 그의 위에 올라탔다. 그녀는 천천히 그의 것을 받아들이며 리듬감 있게 움직였다.

"당신이 날 속였으니, 이번엔 내가 주도권을 가질 거예요."

연서의 가슴이 춘하의 눈앞에서 움직였다. 그는 그녀의 가슴을 입에 물고 쾌감을 더했다.

"이런 모습, 시에도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소."

두 사람은 밤이 새도록 여러 자세로 사랑을 나누었다.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그러나 영원할 것을 약속하며.

※ 진실의 고백과 결실, 자신의 진짜 신분을 밝히는 준호와 두 사람의 행복한 결말

한 달 후, 화려한 혼례식이 거행되었다. 홍춘하와 김연서는 정식 부부가 되었다. 화촉을 밝힌 첫날밤, 신랑 춘하는 붉은 비단 위에 앉은 신부 연서에게 다가갔다.

"이제 당신은 진짜 내 아내요."

"그리고 당신은 진짜 내 남편이고요."

춘하는 품에서 작은 비단 주머니를 꺼냈다. "약속대로, 첫날밤을 위한 시를 지었소."

연서는 미소 지으며 주머니를 열었다. 붉은 종이에 금분으로 쓰인 시가 반짝였다.

"붉은 장막 안 우리의 첫 밤
이미 백 번도 더 나눈 육체지만
오늘은 모두가 축복하는 정식 결합
당신 속옷 벗길 때 떨리는 내 손
처음인 양 부끄러운 당신의 눈빛
오늘 밤은 천 번의 밤보다 뜨거우리"

"아름다워요..." 연서의 눈이 촉촉해졌다.

"시보다 더 아름다운 건 당신이오."

춘하는 연서의 원삼을 조심스럽게 벗겼다. 화려한 속옷이 드러났다.

"하인 시절과는 다르게, 정식으로 당신을 아내로 맞이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꿈같은지..."

연서는 수줍게 미소 지었다. "도련님께 보여드릴 것이 있어요."

그녀는 이불 속에서 작은 비단책을 꺼냈다. 춘하가 그녀에게 써준 모든 야한 시가 정성스럽게 필사되어 있었다.

"이걸 간직하고 있었소?"

"우리의 추억이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써주세요, 더 대담한 시를."

춘하는 연서의 옷을 하나씩 벗겨나갔다. 마지막 속옷이 벗겨지자 그녀의 하얀 몸이 드러났다.

"첫날밤인데, 부끄럽지 않소?"

"당신과는 이미 수십 번 나눴는걸요. 하지만 오늘은 특별해요."

연서는 담대하게 춘하의 옷도 벗기기 시작했다. 그의 단단한 몸이 드러났다.

"하인으로 일할 때 단련된 근육이군요."

"당신을 안기 위해 특별히 단련했소."

그들은 웃으며 서로를 껴안았다. 춘하의 손이 연서의 몸을 탐했다. 목선부터 가슴, 허리, 그리고 은밀한 골짜기까지.

"이미 젖었소."

"당신 때문이에요."

춘하는 연서를 눕히고 위에 올라탔다. 그들의 눈이 마주쳤다.

"이제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거요."

"영원히..."

춘하가 천천히 연서의 안으로 들어갔다. 익숙한 감각이었지만, 공식적인 첫날밤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정이 실렸다.

"아... 여보..."

처음으로 부부의 호칭을 부르는 연서의 목소리에 춘하의 움직임이 거칠어졌다. 그는 연서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당신은 영원히 내 아내요."

"당신은 영원히 내 남편이고요."

붉은 이불 위에서 두 사람의 몸이 하나로 얽혔다. 처음이 아님에도 처음처럼 느껴지는 첫날밤. 그들은 서로를 탐하며 깊은 쾌감에 빠져들었다.

춘하는 연서를 안은 채 돌려 그녀를 위에 올렸다. 연서는 춤추듯 허리를 움직였다.

"내 아내가 이렇게 대담해진 것이 내 시 덕분인가?"

"아니요, 당신의 사랑 덕분이에요."

두 사람은 여러 자세로 밤새도록 사랑을 나누었다.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새벽이 밝아올 무렵, 지친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누웠다.

"내일은 또 어떤 시를 써줄 거예요?"

"시를 써야만 할까요? 시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연서는 미소 지으며 춘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둘 다요. 시와 행동, 모두 원해요."

"당신 뜻대로, 내 아내."

그들은 다시 한번 깊은 키스를 나누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하인과 아가씨로 시작한 금지된 사랑은 이제 모두가 축복하는 부부의 사랑으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양반댁 하인의 야한 시 짓기'는 어떠셨나요? 신분을 속인 양반 도령과 대감집 규수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 야한 시로 시작된 관계가 결국 정식 혼인으로 이어지는 결말까지.

다음 이야기는 《청구야담》에 실린 '양반댁 부인의 은밀한 정인'입니다. 어린 나이에 정략결혼으로 시집 온 양반집 부인이 남편의 외도에 상처받고, 우연히 만난 젊은 선비와 비밀 관계를 맺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더욱 대담하고 위험한 사랑, 불륜이라는 금기를 넘어선 육체적 탐닉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입니다.

다음 주 목요일 밤 10시, 더 뜨겁고 대담한 조선 성인 오디오 드라마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