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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로 변장한 회장, 그의 며느리를 시험하다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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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크립션

    성공한 회장 강석진. 하지만 앞으로 며느리가 될 여자에 대한 걱정이 크다. 결국 그는 노숙자로 변장해 며느리 지민의 인성을 시험하기로 한다.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는 듯했으나... 뜻밖의 반전이 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범한 며느리 지민의 선한 행동이 만들어낸 가족의 감동 실화.

    01

    유명 그룹 회장 강석진. 그는 전국 방방곡곡에 체인을 둔 큰 식품 회사의 CEO였다. 사업적 성공과 부를 모두 거머쥔 그에게 단 하나 고민거리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아들 민우의 결혼 문제였다.

    "서른 둘인 놈이 결혼은 커녕 여자 친구 하나 없다니... 원영 씨, 우리 민우 친구들 중에 혹시 소개해 줄 만한 여자는 없나?"

    강석진은 한숨을 내쉬며 아내 원영에게 물었다.

    원영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여자야 많죠. 하지만 민우가 마음에 들어 할 지 모르겠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며느리가 될 사람의 인성 아닐까요?"

    "그렇지. 돈이야 있으니 문제가 아니지만, 정작 중요한 건 마음이야. 우리 민우의 평생 반려자가 될 사람이니까..."

    강석진과 원영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소개팅으로 아들에게 여자를 만나게 할 수는 있지만, 정작 그 여자의 품성을 알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민우가 여자 친구를 집에 데려왔다. 지민이라는 그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스물 여덟의 여성이었다. 수수한 외모에 다소 수줍은 듯했지만, 밝고 맑은 인상이 인상적이었다.

    "아버지, 어머니. 제 여자 친구 지민이에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어요."

    민우의 말에 강석진과 원영은 놀랐지만, 적극적으로 환영해주었다. 겉으로는 그랬지만, 마음 한 켠에는 이 여자가 과연 우리 며느리감이 될까 하는 걱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강석진이 조심스레 물었다.
    "지민 양은 어떤 가정에서 자랐나요?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신가?"

    지민은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어머니가 식당일을 하시며 저를 키우셨죠."

    '가난한 집안 출신에, 대학도 중퇴라니... 민우의 짝으로는 영 아닌데...'

    강석진은 마음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지민의 출신과 학벌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내색할 순 없었다.

    민우와 헤어진 후, 강석진은 한동안 고심에 빠졌다. 막상 며느리감이 생기니 이런저런 걱정이 앞섰다. 지민의 성품이 어떤지, 진심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강석진의 머릿속에 한 가지 계획이 떠올랐다. 무모해 보이지만 지민의 인성을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방법.

    '노숙자로 변장해서 지민 양을 시험해 보는 거야. 그녀가 어려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인성을 직접 확인하는 거지.'

    다소 위험해 보이는 계획이었지만, 강석진에겐 며느리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는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지민에 대한 강석진의 일명 '며느리 테스트 작전'이 시작되었다.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노숙자로 변장한 그가 길거리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02

    강석진의 변장은 완벽했다. 구겨진 옷에 낡은 신발, 수염까지 기른 모습으로 그는 길거리에 나섰다. 아무도 이 초라한 노숙자가 유명 그룹 회장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민이 자주 다닌다는 이 거리에서 기다리면 되겠지...'

    강석진은 지민이 봉사활동을 자주 한다는 복지관 앞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행인 여러분... 저 좀 도와주세요... 몇 일째 굶고 있습니다..."

    힘없는 목소리로 구걸하는 강석진. 그를 외면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간혹 동전 몇 푼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던 중, 저만치서 지민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강석진은 얼른 고개를 숙이고 더욱 처절한 연기를 했다.

    "아가씨... 부탁입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지민이 걸음을 멈추고 강석진을 바라보았다. 노숙자의 모습에 놀란 표정이었지만 이내 안타까운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많이 힘드신가 봐요."

    지민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더니 현금 몇 장을 꺼내 강석진에게 건넸다.

    "많진 않지만 당분간은 끼니 걱정은 안하셨으면 해요. 복지관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거예요."

    지민의 따뜻한 말에 강석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며느리의 선행에 감동한 것도 잠시, 그는 이내 다른 계획을 꺼내들었다.

    "고맙습니다 아가씨. 근데 제가 하루 이틀 먹을 끼니만으론 부족해요. 앞으로 어떡해 살아야 할지..."

    강석진은 일부러 목소리를 떨었다. 그러자 지민이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제가 봉사하는 복지관에서 일자리를 알아봐 드릴게요. 식당 같은 데서 설거지라도 하시면서 당분간 버틸 수 있을 거예요."

    강석진은 놀라 고개를 들었다. 단순히 동정심에서 그친 게 아니라 노숙자의 자립을 돕겠다니. 지민의 생각이 깊은 셈이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가씨. 당신 덕분에 앞으로 살 힘이 생겼어요."

    강석진은 머리를 조아리며 연신 고마워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첫인상 그대로구나. 선하고 따뜻한 마음씨로구나...'

    며느리 될 사람의 인성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된 강석진. 하지만 이 테스트는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좀 더 지민의 속내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지민과 헤어진 뒤, 그는 다음 계획을 준비했다. 바로 지민이 일하는 회사로 찾아가는 것. 이번엔 노숙자가 아닌, 취준생 차림으로 변장해서 말이다.

    "좋아, 다음은 취업 상담이다. 어려운 청년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를 보자고."

    강석진의 며느리 테스트 2막이 서서히 막을 올리고 있었다.

    03

    며칠 후, 강석진은 지민이 일하는 회사 앞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수수한 정장 차림의 취준생으로 변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nervous한 듯 주변을 둘러보다 천천히 회사로 들어갔다.

    안내데스크에서 지민을 찾자, 한 직원이 강석진을 응접실로 안내했다. 잠시 후 지민이 들어왔다. 그녀는 여전히 밝고 친절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취업 상담을 원하신다고 들었는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네, 안녕하세요. 사실 저는 몇 번의 면접에서 모두 떨어졌습니다. 제 부족한 점이 뭔지, 어떻게 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막막해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강석진은 초조한 듯 손을 쥐어짜며 말했다. 지민은 그런 그를 안심시키듯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우선 긴장 푸세요. 취업은 마라톤과 같아서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꾸준한 노력이 중요해요.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강석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민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면접에서 떨어지신 이유가 구체적으로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들으신 피드백이 있으신지?"

    "제 경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아직 인턴 경험밖에 없어서요. 그리고 답변이 자신감 없어 보인다고도 하더라고요."

    강석진은 일부러 자신 없는 태도로 말했다. 그러자 지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

    "지금 당장의 경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낙담하지 마세요. 중요한 건 앞으로 쌓아갈 역량이에요. 자신감 있는 태도도 노력하다 보면 분명 좋아질 거예요."

    이어서 지민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인터뷰 팁 등을 꼼꼼히 알려주었다.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 덕에 강석진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제가 안내해 드린 대로 해보시고, 혹시 어려운 점 있으면 다시 연락 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게요."

    상담을 마치며 지민이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석진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을 전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게 되었어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별말씀을요. 모두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잖아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해나가요."

    굳은 악수를 나눈 뒤 헤어지는 두 사람. 강석진은 지민의 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참 성실하고 따뜻한 아이구나. 직장에서의 태도도 알아보니 더욱 마음에 들어.'

    이번 상담으로 며느리감에 대한 확신이 더욱 선 강석진.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기로 했다. 좀 더 깊숙한 그녀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이제 마지막이야. 지민이가 주말에 봉사활동한다는 그 보육원으로 가 보는 거지.'

    강석진은 최후의 시험을 준비하며 보육원으로 향했다. 노숙자, 취준생에 이어 이번에는 어려운 가정형편의 아이로 변장할 참이었다.

    04

    주말의 어느 오후, 강석진은 낡고 허름한 옷차림으로 보육원에 도착했다. 마치 그곳에서 생활하는 아이처럼 보이기 위한 완벽한 변장이었다.

    '지민 양이 매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었지...'

    강석진은 운동장 한켠에 몸을 숨기고 지민의 모습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민이 밝은 얼굴로 보육원에 들어서는 게 보였다.

    아이들은 모두 지민을 보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달려들었다. 지민 역시 아이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아주는 지민의 모습에 강석진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지민 씨는 항상 우리랑 놀아주고 이야기도 들어줘서 너무 좋아요."

    "맞아요. 지민 씨만 오면 우리 모두 기분이 좋아져요!"

    아이들의 환한 웃음소리에 지민도 행복한 표정이었다. 강석진은 그 광경을 보며 감동에 젖어들었다.

    '이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니... 정말 대단한 아이구나.'

    잠시 후, 강석진은 지민에게 다가갈 기회를 엿보았다. 그리고 아이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누나, 저기... 제가 신발끈을 묶는 걸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강석진이 어색하게 말을 걸자 지민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처음 보는 아이인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이상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민은 곧 미소를 되찾고 강석진에게 다가왔다.

    "그럼요. 어디 한번 볼까요?"

    지민이 무릎을 꿇고 앉아 신발끈을 묶어주기 시작했다. 꼼꼼하고도 부드러운 손길이었다.

    강석진은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누나는 왜 자주 여기 와주시는 거예요?"

    "음... 여기 있는 동생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래요. 누나도 동생들 만나면 힘이 나거든요."

    신발끈을 묶어주며 지민이 다정하게 대답했다. 강석진은 그 대답에서 지민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가끔 누나처럼 친절한 어른들 만나면 꿈이 생겨요. 저도 커서 이런 어른이 될 거예요."

    강석진은 아이의 톤으로 말했다. 지민은 그런 강석진을 보며 활짝 웃었다.

    "정말요? 그 꿈 꼭 이루길 바랄게요. 우리 동생이라면 분명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지민은 강석진의 모자를 살며시 눌러썼다. 마치 아이를 다독이듯 따뜻한 손길이었다.

    "고마워요 누나. 누나가 응원해주니까 힘이 나요."

    "천만에요. 우리 동생 파이팅!"

    그렇게 짧은 대화를 나누고 지민은 다른 아이들에게로 향했다. 강석진은 멀어지는 지민의 뒷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구나. 이런 며느리라면 우리 민우도 행복할 수 있겠어.'

    이제 강석진의 마음속에는 지민을 향한 100%의 신뢰가 자리 잡았다. 그녀라면 좋은 며느리가 될 거라는 확신이 섰다.

    이 모든 계획이 오로지 아들의 행복을 위해서였음을 되새기며, 강석진은 조용히 보육원을 빠져나왔다. 이제 그는 지민을 진정한 가족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05

    며느리 시험을 마친 강석진은 집으로 돌아와 아내 원영에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민이 보여준 모습들, 그리고 그녀를 향한 확신까지.

    "여보, 이런 며느리라면 우리 민우도 행복할 거예요. 저는 지민 양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싶습니다."

    강석진의 말에 원영도 눈시울을 붉혔다.

    "여보...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우리 아들의 행복을 위해 당신이 이토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 벅차오르네요."

    두 사람은 한동안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그리고 다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 지민이를 가족으로 맞이할 시간이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음... 민우 녀석과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우선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분위기에서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원영의 제안에 강석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지민을 환영하는 family dinner party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후, 민우는 지민을 데리고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향했다.

    "지민아, 우리 부모님이 정말 널 만나고 싶어하시더라. 오늘 저녁 잘 부탁해."

    "네, 민우 씨. 저도 떨리지만 최선을 다해 인사드릴게요."

    두 사람은 조금은 긴장한 표정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자 따뜻한 미소를 지닌 강석진과 원영이 두 사람을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우리 새 식구 지민 씨."

    강석진의 첫 마디에 지민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첫 만남부터 이렇게 따뜻하게 반겨주실 줄은 몰랐던 것이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제가 민우 씨 여자친구 박지민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지민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원영이 다가와 꼭 껴안았다.

    "우리 지민이, 어서 들어오세요. 긴장 풀고 편하게 있어요."

    이런 따뜻한 환대에 지민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강석진은 민우를 툭툭 치며 속삭였다.

    "이번엔 놓치면 안 된다. 알겠지?"

    민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굳게 고개를 끄덕였다.

    식탁에 둘러앉은 네 사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가 진행되었다. 강석진과 원영은 지민에게 여러 가지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지민 씨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아, 저는 지역 복지관에서 일하고 있어요. 어려운 이웃분들을 돕는 일이에요."

    "그렇군요. 참 보람찬 일을 하고 계시네요. 존경스러워요."

    강석진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는 이미 지민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다. 지민은 겸손히 웃으며 대답했다.

    "제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고요."

    식사를 마친 뒤에도 두 가족은 여러 가지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강석진 부부는 지민의 가치관이나 인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결혼 승낙을 내어주었다.

    민우와 지민은 부모님의 축복 속에 행복한 포옹을 나누었다.

    "여보, 우리가 며느리를 얻은 게 아니라 딸을 얻은 기분이에요."

    원영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강석진도 울컥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간의 노숙자 변장 작전이 아련한 추억처럼 스쳐 지나갔다.

    "우리 지민이가 있어 민우의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질 거야. 그걸 지켜볼 수 있다니 감사하기만 하구나."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축하했다.

    강석진의 며느리 테스트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진정한 사랑과 믿음으로 맺어진 이 궁합이 평생 이어지기를 모두가 기원했다.

    06

    민우와 지민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많은 하객들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주었다.

    강석진은 신랑 아버지로서 새롭게 맞이한 며느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결혼식이 끝난 후 지민을 불러 단 둘이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지민아, 아버지가 할 말이 있단다."

    강석진이 포근한 미소로 지민의 손을 잡았다. 지민은 긴장한 듯 얼굴이 상기되었다.

    "네, 아버님. 무슨 말씀이신지..."

    "진작에 해야 할 말인데 늦어서 미안하구나. 사실 아버지가 너를 며느리로 맞이하기 전에 널 시험해 봤단다."

    "시험이요...?"

    지민의 눈이 동그래졌다. 강석진은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노숙자, 취준생, 보육원 아이로 변장해서 너를 만났지. 너의 인성과 가치관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던 거란다."

    지민은 입을 떡 벌리고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자신이 만난 그 노숙자, 취준생, 아이가 바로 아버지셨다니.

    "그, 그러셨군요... 정말 뜻밖이에요."

    "미안하구나. 너를 속인 건 아니었어. 다만 우리 민우의 배우자로서 너를 진심으로 알고 싶었을 뿐이야."

    강석진은 지민의 눈을 깊이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너를 시험하면 할수록, 우리 며느리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겠더구나. 네가 보여준 선한 마음씨와 올곧은 품성에 큰 감동을 받았단다."

    지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버지의 그 진심 어린 말씀에 울컥한 것이다.

    "아버님... 제가 그런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부족한 점도 많은데..."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지.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야. 너처럼 정직하고 어진 마음씨라면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될 거야."

    강석진은 지민을 꼭 껴안으며 속삭였다.

    "고마워, 지민아. 널 며느리로 맞이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단다. 앞으로 우리 가족이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자꾸나."

    지민도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아버지를 껴안았다.

    "아버님... 저 역시 감사드려요. 제가 이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는 게 너무나 행복해요. 아버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며느리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두 사람은 한동안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민우와 원영도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이 가족은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 또한 더욱 굳건해졌다.

    "여보, 우리 아들 내외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늘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네요."

    원영이 강석진의 어깨에 기대어 말했다.

    "그래요 여보. 걱정 말아요. 지민이가 있으니 민우의 인생이 더욱 빛나겠죠. 우리는 늘 그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면 됩니다."

    강석진의 말에 원영도 미소로 화답했다.

    민우와 지민, 그리고 강석진과 원영. 이 가족의 앞날에는 더 많은 사랑과 행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노숙자 변장으로 시작된 강석진의 며느리 테스트는 이렇게 아름다운 가족애로 마무리되었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중은 앞으로 이 가족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07

    그로부터 몇 년 후, 민우와 지민 사이에는 사랑스러운 딸 하나가 태어났다. 삐쭉 솟은 코에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하은이는 태어나자마자 온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은이의 백일잔치 날, 강석진 부부와 민우, 지민 가족이 함께 모였다. 귀여운 백일 옷을 입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하은이의 모습에 모두가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우리 하은이가 벌써 이렇게 컸네요. 손주 보는 맛에 살아요, 그려."

    하은이를 안고 있는 강석진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아버님, 어머님 항상 감사드려요. 두 분이 계셔서 하은이가 더 많은 사랑 받고 있어요."

    지민이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원영은 지민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우리 며느리 아니었음 이런 행복도 없었을 거야. 정말 고마워요, 지민 아."

    그 순간 민우가 모두의 주목을 끌며 말했다.

    "가족 여러분, 잠깐 제 말씀 좀 들어주시겠어요?"

    민우는 하은이를 지민에게 안겨 주고 긴장된 듯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 오늘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께 말이에요."

    강석진이 의아한 듯 민우를 바라보았다.

    "저... 제가 결혼하기 전에 아버지가 지민 씨를 몰래 시험하셨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노숙자, 취준생으로 변장하고, 보육원에서 아이로 변신하셨죠."

    "뭐? 너 그걸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거니?"

    강석진이 깜짝 놀라 물었다. 민우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머니한테 들었어요. 아버지의 노숙자 변장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말씀해주셨다고 하더라고요."

    민우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강석진에게로 향했다. 그는 당황한 듯 우물쭈물하며 변명하듯 말했다.

    "아... 그게... 나도 널 위해 그랬던 건데... 미안하구나 지민아."

    그러자 지민이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아버님. 전 오히려 감사하죠. 그 덕분에 제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시는 시아버님을 만났잖아요. 전 그 일이 저와 이 가족의 깊은 연결고리라고 생각해요."

    강석진의 얼굴이 점차 밝아졌다. 그는 울컥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민우가 지민과 하은이를 한 번 바라보더니 다시 강석진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아버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버지가 보여주신 사랑이 있었기에 제가 이토록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어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 말에 강석진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는 민우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고맙다 아들아... 너의 그 마음이 아버지는 너무 기쁘구나.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하는 마음 변치 말고 함께 살아가자꾸나."

    원영과 지민도 행복한 미소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작은 하은이 역시 웃음을 터트리며 그 사랑 속에 함께 했다.

    이 가족이 만들어가는 작은 기적같은 사랑의 순간들. 그 위대한 여정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다.

    며느리를 향한 시아버지의 노숙자 변장으로 시작된 이 가족의 특별한 인연. 그 속에서 피어난 서로를 향한 신뢰와 존중은 이 가정에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되어 주었다.

    이제 그들에겐 이런 사랑의 힘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앞으로도 기쁨, 슬픔, 고난을 함께 견디며 살아가는 가족.

    그들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08

    민우와 지민의 결혼 10주년을 맞은 어느 날, 강석진은 오랜만에 옛 생각에 잠겼다. 그때 며느리 지민이 살며시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아버님, 무슨 생각에 그리 깊이 잠기셨나요?"

    강석진은 한숨과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아, 지민아. 다 옛날 생각이네. 내가 너를 며느리로 맞이할 때의 그 일이 문득 떠올라서 말이야."

    지민도 장난스레 눈을 흘기며 말했다.
    "아, 노숙자 변장하시던 거요? 꽤 그럴듯한 연기셨다고요. 전 완전히 속아 넘어갔잖아요."

    "하하, 그랬지. 어떻게든 네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거든. 네가 우리 민우에게 안성맞춤인지 말이야."

    그때 민우가 하은이의 손을 잡고 거실로 들어왔다. 하은이의 얼굴에는 울음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하은아, 우는 모습은 그만. 우리 공주님은 웃는 얼굴이 제일 이쁘단다."

    민우의 달래는 말에도 하은이의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그러자 지민이 다가와 하은이를 안아주었다.
    "하은아, 엄마 안아줄까? 무슨 일 있었어?"

    "유치원에서 다른 애들이 하은이 놀려서 우는 거예요. 가난하다고..."
    민우의 설명에 지민은 마음이 아파졌다. 강석진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하은아, 그 친구들한테 이렇게 말해주자꾸나. 우리 가족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단다. 함께 있어서 든든하고 소중한 우리 가족."

    강석진이 다가와 하은이를 무릎에 앉혔다.
    "그리고 말해주렴. 네 할아버지는 물질적인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래. 가족이 함께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게 진짜 부자라고."

    강석진의 말에 하은이의 울음이 서서히 그쳤다.

    "고마워요 할아버지. 우리 가족이 있어서 하은이는 진짜 행복해요. 다른 뭐 가 없어도 괜찮아요."

    강석진은 하은이를 꼭 껴안았다. 그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래 우리 하은이가 용기 내 줘서 할아버지는 너무 기쁘구나. 앞으로도 우리 가족 사랑하는 마음 변치 말자꾸나."

    "응! 그럴게요 할아버지. 엄마, 아빠, 할머니한테도 더 사랑한다고 말할게요."

    하은이가 강석진의 품에 안긴 채 활짝 웃었다. 그 모습에 지민과 민우도 웃음을 되찾았다.

    "여보, 우리 하은이가 언젠가 자랑스러운 어른이 될 거예요. 그걸 지켜볼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지민이 민우의 어깨에 기대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강석진은 하은이를 안은 채 가족들을 둘러보았다. 이 따뜻한 사랑과 믿음이 언제까지나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하늘이시여, 이 가족에게 주신 사랑 영원하게 해주소서. 부디 지민이와 민우가 이 아이에게 물려줄 소중한 가치관이 대대로 이어지게 해주시옵소서.'

    강석진의 마음속 기도는 경건하고도 간절했다.

    그렇게 이 가족의 사랑은 또 한 번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

    가난이나 부유함이 아닌 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임을. 그 가르침이 이 가족과 영원히 함께하기를 모두가 간절히 소망했다.

    09

    그로부터 몇 년 후, 강석진은 자신의 고희를 맞이했다. 온 가족이 모여 그를 축하해주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연로하지만 여전히 정정한 모습의 강석진이 가족들 앞에 섰다. 그의 얼굴에는 감회가 어린 미소가 걸려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제가 이렇게 건강하게 생일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제 인생은 너무나 행복했어요."

    강석진의 말에 모두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원영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우리가 감사할 일이지 당신이 우리에게 감사할 건 하나도 없어요. 당신 덕분에 이 가족이 행복했던 거잖아요."

    강석진은 아내의 손을 꼭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나보다 우리 며느리 지민이에게 고마워해야 해요. 그애가 이 가족에 온 뒤로 우리 가족은 더 큰 사랑을 배웠으니까요."

    그러자 지민이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저었다.

    "아버님, 저야말로 감사해요. 아버님이 노숙자로 변장하셔서 저를 며느리로 받아주신 게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어요."

    강석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지민아, 내 며느리로 널 택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단다. 넌 이 가족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준 우리의 천사였어."

    그때 민우도 울먹이며 말했다.

    "아버지, 감사해요. 지민이를 내 곁에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우리를 위해 노숙자로 변장하시는 수고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하은이도 눈물을 닦으며 할아버지를 껴안았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우리 가족 영원히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강석진은 가족들을 품에 꼭 안았다. 그의 얼굴에는 더없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미소가 가득했다.

    "고맙구나... 사랑한다 우리 가족. 여러분 곁에서 이렇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부디 내가 떠난 후에도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아주길..."

    가족 모두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이 순간만큼은 그들 사이에 그 어떤 갈등도, 속상함도 없었다. 오직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만이 존재할 뿐.

    이렇게 한 가족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만들어졌다. 모든 것은 한 노숙자 변장에서 시작된, 사랑과 신뢰를 확인하기 위한 위대한 실험 덕분이었다.

    그 실험은 그들 가족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영원히 서로를 아끼고 살아갈, 끈끈한 가족애를 선물해 주었다.

    가족애의 힘은 그렇게 또 한 번 증명되었다. 그 사랑은 시련 속에서도,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이어질 것이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가장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으로.

    10

    몇 년 후, 가족들은 강석진의 제사상 앞에 모였다. 강석진은 지병으로 고희를 얼마 넘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지만, 그가 심어준 사랑의 정신은 여전히 가족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

    원영은 남편의 영정 사진을 어루만지며 눈물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당신이 남기고 간 사랑 잊지 않고 우리 가족 살아갈게요. 하늘에서도 우리 지켜봐 주세요."

    민우와 지민도 울음을 참으며 강석진의 영정 앞에 술을 올렸다.

    "아버지... 못다 한 효도 죄송해요.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사랑의 의미 잊지 않고 살아갈게요."

    "아버님... 노숙자로 변장하시던 그때의 마음 영원히 간직하며 제가 이 가족 더 사랑으로 이끌어갈게요."

    하은이도 할아버지 사진 앞에 엎드려 엉엉 울었다.

    "할아버지... 너무 보고 싶어요. 우리 가족 위해 해주신 거 감사해요. 할아버지처럼 저도 따뜻한 사람 될게요."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한동안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엔 강석진이 심어준 사랑과 믿음의 불씨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영정 앞에 마지막 절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모두의 눈은 이제 더 이상 슬픔에 젖어있지 않았다. 눈물을 닦아내며 서로를 향해 미소를 보냈다.

    "자, 이제 우리 아버님이 바라시던 대로 살아가자.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거 잊지 말고."

    민우의 말에 모두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이제 강석진이 물려준 가족애의 정신을 가슴에 품은 채 새로운 삶을 향해 힘차게 걸어갔다.

    평생을 살아도 사랑하는 이의 빈자리는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가 남기고 간 사랑만은 영원히 가족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가족을 향한 무한한 믿음으로 시작된 한 아버지의 노숙자 변장. 그의 사랑은 이제 가족들의 영혼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다.

    내일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우리에겐 사랑이라는 위대한 무기가 있으니까. 그 힘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

    이제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기억. 노숙자로 변장한 아버지, 당신의 사랑이 있어 우리 가족은 언제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youtube

    짧은 시간이나마 노숙자로 변장한 아버지의 사연을 통해 가족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석진이라는 한 가장의 가족을 향한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

    시련은 우리를 낙담하게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시련을 함께 이겨내는 과정은 가족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는 걸 이 이야기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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